[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4주간 최고치로 올랐다. 허리케인 하비의 여파가 완화되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하며 유가를 높였다.
미국 텍사스 주 크로스비의 아케마 공장<사진=AP/뉴시스>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0센트(1.03%) 상승한 49.16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82센트(1.54%) 오른 54.2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하비 피해로 가동을 중단했던 정유 시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하비는 미국 정유시설의 20% 이상에 타격을 줬으며 송유관과 항만에도 피해를 줬다. 이들 중 대부분은 현재 복구된 상태다.
TE증권의 바트 멜렉 글로벌 원자재 수석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걸프만 정유시설의 재가동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원유 재고가 많이 쌓이지 않을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매뉴라이프 자산 운용의 크레이그 베툰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정유사들이 다시 복구되고 있다"며 "시장은 여전히 가격이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말 플로리다주를 강타할 것으로 전망되는 카테고리5의 허리케인 어마(Irma)의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어마의 영향으로 다른 정유 시설이 가동을 멈추고 연료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당장 내일(7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하는 주간 원유 재고 지표도 관심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40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