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선관위 "나발디 유죄 경력으로 입후보 불가"
나발디, 지지층에 "대선 보이콧, 가두시위" 요청
[뉴스핌= 이홍규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주요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디의 내년 대선 출마가 금지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야당 정치인인 나발디의 입후보 신청을 거부키로 의결했다. 유죄 판결 경력이 있기 때문에 내년 3월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로써 내년 3월 18일 대선에서 4선을 노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맞서려던 나발디의 계획은 무산됐다.
지난 2월 레닌스키 지방법원은 나발디가 키로프주 주정부 고문으로 일하면서 키로프주 국영 기업의 50만달러 이상의 목재 제품을 빼돌렸다고 판결, 나발디에게 5년 징역형에 5년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하지만 이 판결은 대내외적으로 정치적 결정이라는 비판이 많았다. 나발디는 선관위의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지층에게 내년 대선에 대한 보이콧과, 전국적인 가두 시위를 요청했다.
그는 온라인에 게재한 녹화 비디오를 통해 이러한 과정은 진정한 선거가 아니라면서 "푸틴과 그가 개인적으로 선발한 후보들만 선거에 등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렉세이 나발디 <사진=AP통신/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