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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 수상해!”…원자재 강국 '러-브-남'이 예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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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가격 상승 '원유 국가' 러시아에 호재
브라질은 수출 중 원자재 비중 50% 달해
남아공도 경기 및 신용 회복 기대

[뉴스핌=박민선 이홍규 기자] 주식과 채권, 금리와 금값, 그리고 달러와 원자재(Commodity, 상품). 이들은 금융시장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찰떡궁합' 커플들이다. 서로의 움직임에 따라 함께 오르고 함께 내리는 이들 커플 가운데 최근 관심을 끄는 것은 단연 달러와 원자재다. 달러 약세 흐름이 중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짙어지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공략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달러와 원자재가 상대 자산에 맞물려 시소게임을 하는 이유는 뭘까. 원자재 거래 수단이 달러라는 데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원유와 구리 등 상품은 모두 시장에서 기축통화인 달러를 통해 거래된다. 같은 구리 1톤을 사더라도 달러 가치의 변화에 따라 실제 지불해야 하는 자금 규모가 달라지는 셈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1000원으로 살 수 있던 1달러를 1000원 이상 지불해야 한다. 즉, 원자재 구입을 위해 소비자가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더 늘어난다. 이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반대로 달러 가치가 내리면 더 적은 돈을 내고도 같은 양의 원자재를 살 수 있어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된다.

달러 움직임에 따른 미국 경제 영향도 원자재 가격 등락에 영향을 준다. 미국이 생산한 물건을 수출하는 경우를 가정해보자.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 이를 소비하는 입장에서 지불해야 하는 자금은 더 많아지고, 이는 다양한 국가의 제품과 놓고 볼 때 미국 제품의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진다. 즉, 미국 경제에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미국 수출 규모가 줄어들게 되면 미국 경제 상황과 맞물린 전 세계 경기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글로벌 경제 위축은 원자재 수요 감소로 이어져 가격도 하락하게 되는 구조다.

달러 강세를 원치 않는 미국 정부의 기조와 글로벌 수요 개선이 맞물리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 전망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내년 원재료와 곡물 가격은 올해 예상치보다 높은 각각 2.5%의 완만한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 '석유의 나라' 러시아

원자재 투자를 고려할 때 가장 먼저 꼽히는 나라는 러시아다. 러시아는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6위이지만 부문별로 뜯어보면 석유와 가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25%에 달한다. 전체 수출 가운데 70%가 에너지다. 글로벌 시장에서 러시아를 '산유국'으로 분류하는 것이 당연한 이유다.

국제유가는 지난 2014년 하반기 이후 급락하면서 한때 3분의 1 수준까지 추락했지만 최근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향후 상승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유가 반등은 러시아 연방정부 예산의 증가로 직결된다. 지난해 러시아 정부가 수립한 예산안에 기준 유가는 배럴당 40달러. 이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가가 오를 경우 정부 예산은 수십억달러가 불어난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이 러시아 경제 및 에너지 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관련 기술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나토리 체고니츠키 러시아 글로벌기업 전문가는 "러시아가 광대한 석유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은 올해를 러시아와 무역 상대국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의 원년으로 지목했다"며 러시아의 전통적 에너지와 청정 에너지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외교 협정 움직임에 관심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일본 기업들과 손잡고 러시아 석유 및 가스 부문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유대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6년말 일본 방문 당시 체결한 50여 개의 경제협약 가운데 23개가 에너지 관련 협정이었다.

러시아 경제구조도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 모라토리엄(지급유예) 선언 직후인 1999년 13%였던 실업률은 2016년 현재 5.5%로 떨어졌고, 월평균 임금은 61달러 수준에서 550달러 선까지 9배 이상 뛰었다. 수입대체화 정책에 따라 농업과 광업, 자동차제조업 등 에너지를 제외한 산업들의 체질 개선도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 해외 투자 시 고려해야 하는 요소 중 하나인 환율 역시 러시아 정부의 막강한 시장 통제력을 기반으로 달러당 55~60루블대를 꾸준히 방어하고 있어 투자 매력을 높인다.그런가 하면 러시아 대표 석유기업인 로즈네프트 지분을 카타르 투자청(QIA)과 글렌코어에 넘기는 등 외국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외국 자본을 통한 신규 투자가 활성화될 경우 러시아 에너지회사들의 기술 발전 등으로 이어져 에너지 산업 호황이 나타날 수 있다.

◆원자재 부국 브라질, 헤알화 강세 압력

남미 최대 경제권인 브라질은 세계 최대 원자재 수출국이다. 자원 부국답게 브라질 수출에서 오일시드(지방 종자), 철광석, 밀, 설탕 등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달한다. 브라질 경제가 원자재 가격의 향방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달러 약세와 관련해 다양한 요소가 지목되지만 이 가운데에는 브라질 원자재의 최대 수입국(15.6%)인 중국의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BNP파리바는 최근 보고서에서 "경험에 근거할 때 달러화 약세는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린다"며 "이는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 달러에 준고정돼 있는 위안화도 약세를 나타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위안화가 약세면 글로벌 주요 원자재 수입국인 중국 경제는 팽창하는 경향이 있고, 이는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달러 약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은 브라질 자산 가격을 부양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약달러가 촉진하는 원자재 가격 상승은 브라질의 자산가치를 표시하는 헤알화 가치를 끌어올린다. 브라질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원자재 수출액 증가는 경상수지 개선 요인이기 때문이다.

BNP파리바에 따르면 남미국가들의 통화가치는 경상수지와 강한 정(正)의 관계를 보이는데, 브라질 헤알화의 경우 이 상관관계가 남미국 중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BNP파리바는 "올해 헤알화 가치는 시장의 예상보다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올 연말까지 현재 수준(8월 22일 기준)보다 5% 오른 3헤알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아공, 높은 금리 매력…신용 회복 기대

전문가들은 브라질 외에도 달러 약세 수혜국으로 자원 부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지목했다. 브라질과 마찬가지로 달러 약세에 따른 물가 둔화가 국채 가격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남아공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75%로 중앙은행의 물가목표 범위 상단에 위치해 있다. 환율 움직임이 변수이긴 하지만 실업률이 14년 만에 최고치로 오르는 등 침체에 빠진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행보를 밟을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현재 남아공의 기준금리인 환매조건부채권(Repo) 금리는 6.75%다.

씨티은행에 따르면 랜드화 약세를 촉발하지 않고도 중앙은행은 75bp(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실질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 약세와 원자재 강세로 랜드화가 강세 압력을 받는다면 인하 여력은 더 높아진다. 씨티은행은 최근 투기등급으로 강등된 남아공의 국가신용등급에 대해 "신용도의 악화는 회복단계를 거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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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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