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전라도·오리농장에 머물렀던 AI
평창올림픽 앞두고 경기도·산란계농장 확대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된 조류인플루엔자(AI)가 'H5N6형'으로 확인되면서 전국 확산 여부가 중대고비를 맞고 있다.
정부가 '고병원성' 여부를 정밀 검사중인데 현재로선 고병원성 AI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강원도 지역을 사수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는 지난 3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산란계 농장에서 신고된 AI 의심축이 'H5N6형'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는 현재 정밀 검사중이다.
올 겨울 고병원성 AI가 총 9건 발생됐지만 전라도 지역과 오리농장에서 제한적으로 발생됐다. 하지만 이번에 평창올림픽 개최지 인근지역인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되면서 전국 확산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료사진=뉴시스) |
이에 정부도 올 겨울 AI 방역대응에 있어 지역적‧시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국면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전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예년보다 강도 높은 방역조치를 시행해 왔기 때문에 당혹감이 더욱 큰 상황이다.
정부는 예년보다 강도 높은 방역조치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포천의 산란계 농장에서 의심 신고가 발생함에 따라 강도 높은 산란계 방역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오리농장에 대해서는 정밀검사 빈도를 2주 1회에서 1주 1회로 강화하고, 출하 오리의 도축장 정밀검사도 당초 10%에서 30%까지 확대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지역은 AI 발생지역의 가금류 반입을 전면 금지하고, 소규모 가금 농장 대상으로 수매와 도태(197호 7177수)를 추진하고 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평창올림픽을 앞둔 현 시점에서 더 이상의 확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축산농가가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축산물 수급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국민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