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현대차 울산공장도 안심 못한다...노사관계 변화 시급”

기사입력 : 2018년02월14일 12:38

최종수정 : 2018년02월14일 12:57

현대차, GM보다 1000만원 더 많고 1대 생산에 3시간 더 소요..매출액 대비 R&D 비중도 2.7%로 4.9% 낮아

[뉴스핌=한기진 기자] “국내 완성차 공장이 폐쇄되기는 한국GM 군산공장이 첫번째다. 그동안 한국자동차산업에 누적된 악재가 곪아 터진 것이다.”

지난 13일 GM본사가 군산공장을 폐쇄한다는 소식을 들은 국내 완성차업체 한 임원은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군산공장은 IMF 외환위기도 버텨냈고 한때 연간 25만대를 생산한 역사가 21년이나 된다”라며 “우리나라 자동차업계의 ‘저생산 고임금’ 악성 종양이 이제  불거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GM본사는 군산공장 가동률이 지난해 20%로 떨어지고 올해는 가동을 중단했는데도 임금의 80%안팎을 지급했다. 노사 임금단체협상에서 공장 근로자가 근무를 하지 않더라도 휴업수당 명목으로 직전 3달 평균 임금의 80%를 보전하도록 합의해서다. 군산공장은 또 1시간당 생산대수가 20대로 부평창원공장의 약 60여대에 비해 3분의 1에 불과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한국GM의 1인당 평균 임금은 7300만원(2013년)에서 8700만원(2016년)으로 20% 올랐다. 

현대차 울산 공장<사진=현대차>

이같은 한국GM보다 사정이 더 심각한 곳이 현대기아자동차라고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지적한다. 현대차의 2016년말 기준 공장근로자 평균임금은 9600만원으로 한국GM보다 높다. 글로벌 경쟁사인 일본의 도요타 9104만원, 독일의 폭스바겐 8040만원보다 많다. 반면 자동차 1대 생산에 투입되는 시간은 현대차가 26.8시간으로 도요타 24.1시간 GM(미국 공장) 23.4시간보다 많다.  생산성이 경쟁업체들보다 한참 뒤쳐진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는 현대차 노조가 임금인상과 공장관리 권한을 요구하며 매년 파업을 벌인 게 큰 이유다. 2011년~2016년 평균 임금인상률은 5.1%에 달하고, 공장 시설 보수나 시간당 생산물량 조절권한을 노조의 합의하게 했다. 인건비가 오르다 보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현대차가 12.2%로 도요타 7.8% 폭스바겐 9.5%를 앞질렀다.

이같은 고비용 저효율 생산구조는 미래경쟁력도 약화시키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은 4조원으로 폭스바겐과 도요타의 각각 1/4, 2/5 수준이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도 2.7%로 폭스바겐 6.3%, 도요타 3.8% 심지어 GM의 4.9%보다도 못하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시스템연구실장은 “한국GM은 고비용이라고 해도 창원에서 소형차 스파크를 생산할 만큼 유지가 되는데, 현대기아차는 소형차를 국내에서 전혀 생산 못하는 고비용 구조다”고 지적했다.

현대기아차의 경쟁력이 한계를 드러냈다며, 대립적 노사관계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용근 자동차산업협회장은 “우리나라는 중저가 중소형차 위주의 수출구조지만 인금 상승으로 경쟁국에 대해 경쟁력의 한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 자동차의 평균수출가격은 1만4260달러로 일본 2만2400달러, 독일 3만6150달러, 미국 2만6630달러보다 40~60% 낮은 저부가가치 차량이다.  

김희성 강원대 교수는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직장점거를 수반하는 점거파업과 농성파업이 일반화돼 있어 사용자의 재산권, 시설관리권, 조업권이 심각하게 침해 받고 있다”면서 “노조의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한 법제도 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