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용석 기자] 지은희가 홀인원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은희(32·한화큐셀)는 3월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5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마지막날 5언더파 67타를 쳤다.
지은희가 홀인원으로 2위를 제치고 5개월만에 LPGA 통산 4승 우승 쐐기를 박았다. <사진= 한화큐셀> |
이로써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작성한 지은희는 공동 2위 크리스티 커와 리젯 살라스(이상 미국)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27만달러(약 2억9000만원)를 받았다.
이날 지은희는 152야드 14번홀(파 3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크리스티 커(미국)에 1타차로 쫓기던 그는 7번 아이언을 꺼내 티샷했다. 공은 핀 앞쪽에 살짝 떨어진 뒤 거짓말처럼 홀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지은희는 이 홀인원으로 지은희는 크리스티 커와를 3타 차로 벌려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LPGA 통산 4승째다. 2007년 데뷔한 지은희는 2008년 6월 웨그먼스 LPGA 대회에서 첫 우승했다. 이듬해 2009년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서 최정상에 올랐다. 이후 2017년 10월 타이완 챔피언십 우승으로 8년3개월 만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은 5개월만이다.
그는 우승 부상으로 스팅어를 받은 데 이어 홀인원 보너스로 소렌토까지 획득, 자동차 2대를 한꺼번에 얻었다.
지은희는 경기후 공식 인터뷰에서 홀인원에 대해 “뒷바람이 있는 상황에서 어제와 똑같은 7번 아이언을 잡았다. 전날 7번 아이언으로 쳤는데 오늘 핀 위치와 비슷한 곳으로 공이 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부상으로 받은 차 두대에 대해서 그는 “잘 모르겠다. 8번째 홀인원인데 차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라며 “겨울동안 스윙 교정을 했다. 드라이브샷과 아이언 거리가 늘었다. 드라이버가 잘 맞으면 20야드(약 18m) 정도 더 나간다. 두 클럽 정도 더 짧게 잡을 수 있는 셈이다. 중요한 것은 퍼트다. 이번 대회에서도 퍼트가 잘 들어가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지은희의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는 250.1야드, 이번 시즌에는 259.1야드가 나오고 있다.
지은희는 “세계 1위가 가장 큰 목표다. 메이저 대회에서 또 우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은 29일 개막한다. 그는 하얀 얼굴에 검은 옷을 즐겨 입어 '미키 마우스'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 대회에서 김인경은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4위, 이정은(30)은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7위, 최혜진(19)과 고진영(23)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KIA 클래식 최종 리더보드.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