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나은경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시민사회단체 및 다른 노동조합과 함께 ‘고속철도 하나로 운동본부’(가칭)를 세우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수서고속철도 운영사인 ㈜SR 통합을 위한 대국민서명운동을 시작한다.
29일 철도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철도노조는 서울역에서 ‘코레일-SR 통합 운영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언급된 ‘고속철도 하나로 운동본부’에는 현재 철도노조 및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KTX 민영화저지 범대위, 한국진보연대, 노동자연대가 참여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철도 경쟁체제 도입을 이유로 국민 3분의 2가 반대한 수서발 고속철도(SRT) 민영화를 일방 추진했다고 말했다. SR 민영화에는 결과적으로 실패했지만 코레일과 분리함으로써 SR을 민영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또 SR출범으로 철도 경쟁체제가 도입되면서 서비스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박근혜 정부의 주장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철도노조는 녹색교통이 여론조사기관 ‘더 리서치’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들었다. 설문조사 응답자에게 SRT를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물어본 결과 ‘고객서비스 품질이 우수해서’라는 응답자 비율이 0%였다는 것이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SRT를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출발지와 도착지 근처에 기차역이 있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64.5%로 가장 많았다.
노조는 코레일과 SR이 통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KTX와 SRT가 통합 운영되면 열차운행은 일 46회, 좌석은 최대 3만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또 운영사 분리에 따른 중복비용(연 26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는 “코레일과 SR 통합 여부를 넘어 통일대륙철도 시대를 대비해 한국철도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어떤 형태의 통합철도를 구축할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나은경 기자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