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분양 주택 1만2000여 착공
수도권 2~3곳서 신혼희망타운 분양
[뉴스핌=이동훈 기자]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올해 1만2000여 가구의 분양주택을 착공할 계획이며 실제 분양은 약 7000가구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한 주거복지로드맵의 일환으로 그동안 주춤했던 공공 분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게 박상우 사장의 의지다. 이와 함께 LH 창립 이후 사라졌던 LH 아파트 자체 브랜드도 새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박상우 LH 사장은 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LH의 공공분양 가구수가 연간 5000가구 수준으로 줄었지만 앞으로 분양시장에 LH가 많이 진출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상우 사장이 5일 열린 취임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공공분양 확대를 비롯한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H> |
지난 1970~1980년대 주공 아파트를 많이 분양했지만 최근 주택정책이 주거복지로 방향을 바꾸면서 임대 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에 공공분양이 줄었다는 게 박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공공주택 공급을 위해선 택지확보가 중요한데 수도권에는 좋은 땅이 별로 남아 않았다 “관계 기관과 협업해 교통망이 확충된 곳을 중심으로 택지 조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 노무현 정부때 대거 공급됐던 이른바 '강남 대체 신도시'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입장이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강남을 대체할 만한 빈 땅이 없고 강남을 대체할 만한 지역도 찾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박 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도시개발 기조인 도시재생과 연계해 “강북 개발로 강남의 기능을 대체할 곳을 만들어 강남 쏠림을 분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LH는 올해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라 수도권에 신혼희망타운을 선보인다. 정부가 계획한 100만가구 공급 계획 중 75만가구를 LH가 담당할 계획이다
LH는 분양 주택의 새로운 브랜드 론칭을 준비 중이다. 박 사장은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브랜드TF를 만들었다”며 “분양 업무와 관련해 밖에서 경력직을 영입하는 것보다 민간 건설사와 협업하는 방향으로 구상 중이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또한 하자없는 공사를 위해 ‘기능명장제도’를 도입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자가 많이 발생하는 마무리 공종 9개(도배, 방수, 설비)에 경력 20년 이상의 마스터를 뽑아 현장에 투입했다. 이들은 ‘LH기능명장’이라는 이름으로 공사 근로자와 관계자를 지도, 감독한다.
이와 함께 박 사장은 올해 부채 규모를 60조원대로 낮추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현재 금융부채 기준으로 부채 규모가 지난해 말 76조원이었는데 올해는 60조원대로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