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66.8달러...14년 12월 이후 최고치
"올해 금 가격 연 평균 1393달러까지 상승할 것"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시리아 내전 갈등이 안전자산 선호를 부추길 것으로 분석됐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며 국제유가가 상승해 70달러선을 돌파하고, 금 값이 올라갈 것이라는 얘기다.
<자료=대신증권> |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최근 중동 지역 불안으로 시리아발 원유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국제 유가는 상승했고 안전 자산 수요 증가는 금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11일 66.8달러를 기록하며 1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금 가격은 1353.4달러로 16년 8월 이후 처음 1350달러선을 돌파했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금을 비롯한 안전 자산 및 원유의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시리아 내전은 미국과 러시아 갈등 심화,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불확실성 등의 요인으로 심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수급이 안정적인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OPEC 감산 합의 유지로 이미 60달러 내외의 가격 범위를 형성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18년 상반기에 국제 유가는 7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중동 갈등이 미국 주도 글로벌 연합의 IS 격퇴 때와 같이 심화된다며 OPEC 원유 생산량은 감산합의 목표치인 175만배럴의 절반 정도 수준까지 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표 안전 자산인 금은 글로벌 보호 무역주의 강화 기조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올해 금 가격이 연평균 1393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중동발 국제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가속화시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의 금 수요 증가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