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조사위, 18일 직립 계획 브리핑
당초보다 21일 앞당겨진 5월 10일이 D데이
[서울=뉴스핌] 이성웅 기자 = 목포신항에 누워있는 세월호가 오는 5월 10일 바로 선다. 종전 계획보다 20여일 앞당겨졌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사무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는 5월 10일 세월호 선체를 직립시킨다고 밝혔다.
선체조사위와 직립 작업을 맡은 현대삼호중공업 측은 당초 세월호를 오는 5월 31일 바로 세우려고 했으나 각종 시나리오 결과 21일 앞당길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목포신항에 접안한 세월호 모습 <목포=사진공동취재단> |
유영호 현대삼호중공업 전무는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10년간 목포 지역의 기상 환경을 분석한 결과 5월 10일이 적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하루 정도 오차는 생길 수 있지만 기상 여건만 좋다면 100% 직립 가능하다"고 확신했다.
지난해 4월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된 뒤 조사위는 내외부 세척 및 미수습자 수색작업 등을 펼쳐왔다. 올해부턴 직립을 위해 선체 외부에 발생한 구멍을 메우고 파손 부위에 철제 보조물을 설치하는 등 보강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 세월호엔 'ㄴ'자 철제빔 33개가 설치돼 직립 준비가 끝난 상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오는 5월 5일 목포신항에 도착할 1만t급 해상크레인을 사용해 세월호를 바로 세운다. 나흘 뒤인 5월 9일 예행연습을 진행한 뒤 10일 오전 9시부터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조사위는 직립작업을 마치는 대로 선체 정밀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