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서 시작
이통3사 “세계 최초, 최고 5G 서비스 준비”
최저경쟁가격 3.2조, 치열한 수싸움 예고
[서울=뉴스핌] 정광연 성상우 기자 =5G 주파수 경매가 시작됐다. 최저경쟁가격만 3조2760억원에 달하는 역대급 경매다. 이동통신3사는 세계 최초, 최고의 5G 서비스 구축을 위해 필요한 주파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과기정통부)는 15일 오전 9시부터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5G 주파수 경매를 진행한다. 이통3사를 대표해 김순용 KT 정책협력담당 상무, 임형도 SK텔레콤 정책협력실장(상무), 강학주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 상무 등이 대표 입찰자로 참석했다.
15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열린 5G 주파수 경매에 참석한 김순용 KT 정책협력담당 상무. [사진=성상우 기자] |
이날 경매는 철통보안 속에 시작됐다. 과기정통부는 혹시 모를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기업별 입찰자는 3명으로 제한했다. 경매용 휴대전화와 팩스도 사전 등록된 번호만 각각 2대와 1대만 허용한다. 노트북은 통신이 차단된 상태로 1대만 사용 가능하다. 경매가 열리는 TTA 역시 외부 관계자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5G 주파수 경매대상은 3.5㎓ 대역 280㎒폭과 28㎓ 대역 2400㎓ 폭이며 최저경쟁가격은 각각 2조6544억원과 6216억원으로 총 3조2760억원이다.
이중 전국망 구축이 가능해 핵심 주파수로 꼽히는 3.5㎓ 대역의 경우 한 기업이 최대 100㎒만 가져갈 수 있도록 총량제한을 뒀다. 따라서 예상 가능한 경우의 수는 100:100:80 또는 100:90:90이다.
15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열린 5G 주파수 경매에 참석한 임형도 SK텔레콤 정책협력실장(상무). [사진=성상우 기자] |
이에 이통3사는 최대 주파수 확보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순용 KT 상무는 “5G 주파수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다. 반드시 필요한, 원하는 주파수를 확보해서 세계 최초, 최고의 5G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임형도 SK텔레콤 상무는 “경매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으며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 역시 “정부의 주파수 경매 방안이 확정된 이후에 철저한 준비를 했다. 최고의 5G 서비스에 필요한 주파수를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15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열린 5G 주파수 경매에 참석한 강학주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 상무. [사진=성상우 기자] |
한편, 이날 시작된 5G 주파수 경매는 1단계 클락입찰 방식으로 주파수 가격을, 2단계 밀봉입찰로 주파수 위치를 결정한다.
3.5㎓ 대역은 280㎒폭을 10㎒별로 총 28개 블록으로 나눠 블록당 948억원부터 경매를 시작한다. 28㎓ 대역 2400㎒폭은 100㎒별로 총 24개 블록으로 구별, 블록당 259억원이 최저경쟁가격이다.
1단계는 최대 50라운드까지 진행되며 이통3사 입찰수가 28개(280㎒)에 정확히 일치하면 마무리된다. 일일 최대 6라운드 진행 예정이며 최저경쟁가격이 높아 이르면 오늘, 늦어도 다음주초에는 경매가 마무될 전망이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