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휴가 자체 본연의 의미로 보내겠다는 취지"
강행군으로 소진된 체력 회복, 한반도 구상 등 가다듬을 듯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5일간 여름 휴가를 떠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오후 이같이 밝혔다. 작년 문 대통령이 휴가 때 국내 휴가지를 방문해 시민들을 만났던 것과 달리 대통령은 이번 휴가 일정을 아무 것도 잡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휴가 그 자체의 본연의 의미로 보내겠다는 취지"라며 "거기에 거창한 의미를 담거나 하는 것이 부자연스러워 보인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
이같은 일정 없는 휴가는 문 대통령은 그동안 무리해서 업무를 본 측면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부터 2박 4일로 진행됐던 러시아 순방 강행군 이후 피로 누적으로 인해 몸살을 앓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여름 휴가 기간 동안 아무 일정을 잡지 않고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을 회복하는 한편, 이후 이어질 개각과 한반도 평화 구상 등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을 전망이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휴가 기간 중 국내 여행지를 방문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지역경제와 내수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국민이 가급적 국내휴가를 보내도록 제반여건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