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주택시장 붕괴 및 국채 장단기물 수익률 역전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미국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강력한 신호가 되고 있다고 CNN머니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린지 피그자 스티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이 경제성장에 가장 큰 리스크이며, 2분기에 기록한 4%의 경제성장률은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택판매는 지난 5개월 중 4개월 간 감소했다. 주택가격은 상승했으나, 임금상승세는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다수 사람들이 집을 살 여력이 없거나, 구매가 가능한 사람들도 막대한 융자를 받아야만 하는 실정이다.
피그자는 현재 상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최악의 경기침체 직전 미국 주택시장과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아직은 아니지만 이 추세로 간다면 주택시장이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10년 간 초저금리가 유지되면서 사람들이 빚 무서운 줄 모르게 됐다며, “지난번 경기침체로 배운 교훈을 모두 망각한 듯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 4년 만에 최고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터라 경기침체가 임박하지는 않았지만,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는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신호가 국채 장단기물 간 수익률 커브가 평탄해지고 있는 것이다.
수익률 커브는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격차를 나타내는 그래프로 수익률 커브가 평탄해지면 경기침체의 신호로 간주되기도 한다. 최근 이 수익률 커브가 평탄해지면서 경기 우려가 심화됐다.
2년물 수익률이 10년물 수익률보다 높아져 커브가 역전되면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장기로 돈을 빌리는 것보다 단기로 빌리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경제가 건전하게 성장하고 있다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수익률에 더욱 크게 작용해 장기물의 리스크가 더 크다.
피그자는 “연말에는 수익률 커브가 역전될 수 있다”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수익률 커브 역전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이는 분명 경기침체 신호라고 강조했다.
미국 주택 매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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