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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의 애환①] “시급 8350원 받는다고 행복해진줄 아나요?”

기사입력 : 2018년08월10일 14:54

최종수정 : 2018년08월10일 14:54

대학등록금·월세·생활비 부담은 그대로... 변한 건 없어
"반말은 기본에 욕설까지 내뱉는 취객 상대가 가장 힘들어"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최저임금이 올라 점주들이 힘들어진다고 해서 아르바이트생들이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죠"

9일 서울 구로구의 한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대학생 A(26)씨는 최저임금에 관해 묻자 덤덤한 말투로 대꾸했다. 그는 밤 9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일하는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생이다. 지난해 11월부터 평일 야간시간대에 출근해 돈을 벌고 있다.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A씨는 "최저임금 인상 탓에 아르바이트생을 마치 '돈 먹는 하마'처럼 여기는 인식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인상된 시간당 8350원으로 결정된 지 약 한 달이 지났다.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하는 것도 없는' 아르바이트생이 자신들보다 더 많은 임금을 가져간다고 항변한다.

실제로 서울 서초구의 한 편의점주는 "툭하면 근무 이탈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은 나라에서 지켜줘야 하는 사회적 약자고, 뼈 빠지게 일하는 우리는 악덕 업주인 것이냐"고 말했다.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아르바이트생 입장에선 억울할 수밖에 없다. 시급이 인상됐다고 해도, 수백만 원에 달하는 대학등록금부터 월세금, 생활비 등을 충당하기엔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물가 역시 최저임금에 따라서 인상되면, 결국 상황은 이전과 똑같아진다. 그저 아르바이트생들을 바라보는 시선만 부정적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교육부가 지난 4월 발표한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8년 국내 4년제 대학교의 연평균 등록금은 671만 원이다. 국가장학금 등 제도가 생겼어도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야 하는 청년들에겐 여전히 큰 부담이다.

자취생의 상황은 더욱 곤란하다. 서울 대학가 주변 원룸의 일반적인 월세는 40만~60만 원. 결국, 비싼 월세를 피해 몸만 누일 수 있는 좁은 고시원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A씨는 "올해 초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월급이 늘어나긴 했지만, 교통·통신·식비 등까지 고려하면 기본적인 생활은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하루살이' 아르바이트생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은 따로 있다. 반말은 기본에 때때로 욕설까지 내뱉는 무례한 손님들을 상대할 때다. A씨는 "계산할 때 절차에 맞게 진행하고 있어도 '일을 왜 이렇게 답답하게 하느냐'는 말부터 부모님 욕까지 별소리를 다 듣는다"라고 설명했다.

경찰 부르는 일도 부지기수다. 특히 취객이 난동을 부릴 때다.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취객이 매장 물건을 망가뜨려도 아르바이트생은 함부로 건드릴 수가 없다. 더 난동을 피우거나 자신에게 해코지를 할 수도 있어서다.

A씨는 "손상품을 보상하라고 이야기하면 자신에게 괜히 덤터기 씌운다고 오해하며 불같이 화를 내는 손님이 많다"며 "물건값을 물어주는 건 결국 알바생"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저임금이 올랐어도 상황은 나아진 게 하나도 없는데, 고작 몇백 원 더 받는다고 아르바이트생은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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