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일본이 메콩강 유역 5개국 정상들과 회의를 하고 경제협력 방안을 담은 ‘도쿄전략 2018’을 발표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운데)와 메콩강 유역 5개국 정상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9일(현지시각) NHK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태국,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메콩강 유역 5개국 정상들과 회의를 연 뒤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 형성을 위해 역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일본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견제하기 위해 이러한 인도·태평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날 협력 강화와 더불어 역내 인프라 정비와 인재 육성 등에 일본이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정상들이 채택한 ‘도쿄전략 2018’에는 질 높은 인프라를 정비하는 노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비롯해 북한 비핵화에 대한 연대 강화 및 중국 해양진출에 대한 우려 내용도 담겼다.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정상들이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외교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핵무기 및 미사일 해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메콩강 지역 경제는 총인구 2억3800만명에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 총 규모는 7810억달러 정도로 일본 기업들에게는 중요한 인프라 수출 대상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회의에 참가한 정상들은 인공 지능과 디지털 관련 부문, 글로벌 비즈니스 등에 있어서 인적 자원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했으며, 국가 간 통관 절차 등을 현대화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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