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흡수합병, 휴면기업 정리 및 비용절감 차원
20여명에 달하는 전 직원 고용보장은 약속
[서울=뉴스핌] 오찬미 기자 = 유진기업이 현대산업을 비롯한 11개 완전 자회사를 모두 흡수합병하면서 전 직원의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
유진기업은 지난 12일 이 같은 사항을 이사회에서 결의한 데 이어 15일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합병으로 소멸되는 회사는 현대산업, 고흥레미콘, 흥한레미콘, 현대콘크리트, 현대레미콘, 현대개발, 현대기업, 서진개발, 유진아이티디, 유진엔랩, 유진바이오에너지다. 유진 아이티디(무역), 유진엔랩(엔지니어링 서비스), 유진바이오에너지(과학 및 기술 서비스)를 제외하면 모두 레미콘 제조업체들이다.
유진기업은 이번 흡수합병의 목적이 사업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흡수합병된 기업들은 흥한레미콘, 현대레미콘, 현대개발, 현대기업을 제외하고 모두 당기순손실을 기록중이다. 올 상반기 이들 기업의 판관비는 665억원에 달한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매출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휴면 기업들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합병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계열사 직원 전원의 고용 보장을 약속했다. 경영 효율성을 위해 자회사 흡수합병에 나서는 기업들은 대개 통합하면서 중복되는 직무인 인사, 회계, 전략기획 등에 대해 인력감축을 단행했지만 유진은 전원 고용보장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지난해 결산기준으로 11개사의 직원은 모두 합해 대략 20여명"이라며 "사실상 휴면 기업들도 많아서 인원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 이후 자회사 직원들의 처우는 본사 수준으로 상향될 전망이다.
11개사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종류의 자산 및 부채 등 일체의 권리 의무는 합병기일인 오는 12월 17일에 추가 절차나 계약 없이 유진기업에게 포괄적으로 양도되며 유진기업은 이를 승계하게 된다. 합병 비율은 1대 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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