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오늘 리커창·시진핑 연속 정상회담 가져
경제·안보 등 다방면에서 양국 간 협력 진전시킬듯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총리로서 7년 만에 중국을 공식 방문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26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중일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3원칙으로 △경쟁에서 협조로 △위협이 아닌 파트너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의 발전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0월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일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戦書)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과 회담을 갖는다. 이후 리커창 총리와 회담을 갖고, 오후에는 시 주석과 회담을 갖는 등 연이어 정상회담에 나선다. 중일 정상은 협력 안건에 관한 각서 서명식을 갖고 공동기자회견에 나선다.
NHK에 따르면 중일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동중국해 가스유전 개발과 관련된 조약체결 협상의 조기 재개를 위해 의사소통을 강화하자는데 의견이 일치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해상이나 상공에서 우발적인 충돌을 피하기 위한 '해공연락매커니즘'의 핫라인 조기개설이나 해상 탐색·두고협정 조기서명에 합의한다.
또 개발분야나 기후변동 등 전지구적인 과제에서의 협력을 진전시키기 위해 대화를 진행하자는 방침도 상호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제분야에서는 제3국에서 민간 기업 간 협력을 추진하고, 기술혁신·지적재산권과 관련된 대화 창구를 만드는데 합의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2011년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 이후 진행된 중국의 일본 농산품 수입 규제를 해제하거나 완화해달라는 요구도 할 방침이다.
지난 2013년 연장에 실패했던 중일 통화스와프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양국 간 스와프 상한은 약 3조엔으로, 실효되기 직전의 약 10배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또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새로운 원칙으로 △경쟁에서 협조로 △위협이 아닌 파트너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의 발전이라는 3원칙을 제안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