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채권투자문, 금호에이치티 전환사채 350억원 인수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한국채권투자자문이 금호에이치티에 3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금호에이치티는 자동차에 부착되는 라이트 LED와 백열전구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최대주주인 금호전기는 지분 전량(37.7%)을 필룩스와 루미마이크로에 매각하기로 했다.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것이다.
금호에이치티는 아울러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3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 전환사채를 한국채권투자자문이 사는 것이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는 8일 "필룩스와 루미마이크로 관계자들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여의도 사무실로 직접 찾아와 전환사채 형태로 350억원 투자의향을 타진했다"며 "그러면서 그들이 신주발행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47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환사채에 투자하게 되면 내가 선순위가 되고, 필룩스 등이 투자한 470억원 주식은 후순위가 된다"며 "내가 손실을 보는 상황이면 이들은 투자금을 모두 날리게 된다. 확실한 안전판을 확보한 셈이다. 여기에 금리가 양호했고, 주식 전환에 따른 업사이드 포텐셜(추가 수익 가능성)이 있어 투자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 / 김학선 기자 |
금호에이치티가 발행하는 전환사채는 표면금리 연 2.0%, 만기보장수익률은 연 4.0%, 3개월 복리 이자 지급 조건이다. 발행 1년 뒤부터 주식 전환이 가능하고, 조기상환은 1년6개월 후부터 매 3개월마다 가능하다. 전환가격은 4831원. 지난 7일 종가는 7470원이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일 금호에이치티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용등급을 'BB/안정적'에서 'BB/상향검토'로 올렸다.
[자료=한국신용평가] |
한편, 금호에이치티는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15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총 9차례에 걸쳐 제3자배정 방식으로 470억원의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또 내달 10일 금호전기가 보유중이던 금호에이치티 지분(37.7%) 전량을 약 400억원에 필룩스 등 6인에게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과 유상증자 후 최대주주는 금호전기에서 필룩스와 루미마이크로(각각 18.6%) 공동 최대주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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