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카를로스 곤(64) 일본 닛산자동차 회장이 금융상품 거래 위반 혐의로 일본 검찰에 체포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일본 NKH를 인용, 도쿄지검 특수부가 유가증권 보고서 허위 기재 혐의로 곤 회장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닛산자동차가 곤 회장이 소득을 대규모로 누락 신고한 사실이 밝혀져 해임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닛산은 곤 회장과 또 한 명의 임원이 수년에 걸쳐 소득을 거짓 신고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일본 도쿄 검찰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닛산은 내부 제보를 받아 수개월 동안 조사를 진행한 결과, 곤 회장에 대해 소득 누락 신고 외에도 회사 자산을 개인적 용도로 쓰는 등의 배임 행위도 적발됐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출신의 곤 회장은 닛산의 프랑스 파트너 르노의 추천으로 2001년 닛산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해 경영 위기에 빠진 닛산을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곤 회장은 당시 대규모 희망퇴직과 일부 공장 폐쇄 등을 추진해 대규모 비용 절감에 성공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이후 2006년에 르노 CEO직을 겸임했으며, 2017년에는 닛산 회장에 오르며 2016년 닛산이 인수한 미쓰비시자동차의 이사장 직도 같이 맡았다.
일본에서는 대기업에 외국인 CEO에 오르는 경우가 흔치 않았던 데다 곤 회장은 언론 노출도 즐겨 일본인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곤 회장의 해임 소식에 르노의 주가가 13% 추락했다.
카를로스 고슨 일본 닛산자동차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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