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합동수사단 꾸려 감사 착수
경찰 초동 대응 미흡 등 조사 방침
본격 수사는 충남청‧아산서 처리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유성기업의 임원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은 ‘유성기업 집단폭행 관련 특별 합동감사단’을 꾸렸다고 29일 밝혔다.
감사단은 총경급 단장과 감사과 4명, 생활안전·수사·경비·정보과 각 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했다.
경찰청 합동감사단을 총괄하는 김호승 경찰청 정보화장비기획담당관은 “경찰이 현장 조치를 정확하게 됐는지 등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감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경찰의 초동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 △112신고 처리 등 현장 초동대응 적정성 △‘집단민원현장 대응 매뉴얼’에 따른 조치 여부 △지방청·경찰청 보고 및 사후 조치 과정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합동감사단은 집단폭행 수사는 충남지방경찰청과 아산경찰서에서 진행하는 만큼, 수사관을 보내 조사하는 것은 지방청과 서에 맡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이번 폭력사건을 매우 중대한 범죄로 보고 철저히 수사해 엄정 대처하겠다고 말했으며, CCTV 분석과 목격자 및 관련자들의 진술 등을 통해 폭행 가담자 등을 출석하도록 했다.
충남청은 피의자들이 출석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등 엄중하게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충남지방경찰청. [사진=충남지방경찰청] |
경찰을 이번 감사를 통해 진상을 밝히고 제도 개선 사항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김 담당관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당시 경찰 상황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 진상을 밝히고, 개선 사항 등을 살펴볼 예정”이라며 “향후 조처 등에 대해서는 조사가 완전히 끝난 단계에서 상세히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유성지회 조합원 10여명은 충남 아산시 둔포면 유성기업 본관 2층 대표실에 들어와 최철규(64) 대표이사를 감금하고 A(49) 노무 담당 상무를 약 1시간 동안 폭행했다.
당시 최 대표는 “사람이 맞아 죽는다고 빨리 와달라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출동한 경찰은 사람을 구하려고 시도하지 않았다”며 아산경찰서에 항의 공문을 보냈다.
또, 당시 A 상무를 폭행한 노조원들을 현장에서 체포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justi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