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자회사 매각에 따른 사업기반 약화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한국기업평가는 금호전기의 제31회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용등급을 BB(부정적검토)에서 B+(부정적)로 하향 조정한다고 14일 밝혔다.
한기평은 신용등급 주요 평가요소로 △주력자회사 매각에 따른 사업기반 약화 △자체사업인 LED시장 공급과잉에 따라 수익성 회복 제약 전망 △자산 및 지분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도 불구 차입금 부담 과중 등을 제시했다.
김승범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금호에이치티의 계열분리에 따라 금호전기계열의 사업영역은 높은 경쟁강도와 수익성 저하가 만연한 LED 일반조명 분야로 한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한국기업평가] |
금호전기는 지분과 부동산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감축하고 있다. 이달에는 금호에이치티 잔여지분을 400억원에 매각해 현금유동성을 확보했다. 지분매각 대금을 일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지만, 여전히 차입금부담이 과중하다는 평가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금호에이치티를 제외한 금호전기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1206억원이다.
배영찬 한기평 평가전문위원은 "금호에이치티 매각대금 400억원은 차입금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며 "또한 유입 자금 중 일부를 신사업 투자를 위해 투입할 가능성이 있어, 재무구조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기평은 계열사 우발채무 현실화에 따른 자금유출 등으로 별도기준 유동성 위험이 확대되거나, 별도기준 EBITDA 마진이 4% 미만일 경우 추가 로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