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LG유플러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하 부회장 직접 참석해 발표
하 부회장 "5G 투자 어려운 결정...선제적으로 실행에 옮길 것"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화웨이 5G 장비에 대한 보안 우려에 대해 "완벽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유료방송 업체 인수·합병(M&A)와 관련해선 내년 상반기 중으로 의사결정을 끝내고 외부에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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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5G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성상우 기자] |
하 부회장은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하 부회장은 "화웨이의 5G 장비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불거지고 있는 보안 우려를 국내에선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5G 장비 보안 문제는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밟고 있다"면서 "지난 11월에 스페인의 국제 보안인증기관에 인증을 신청하고 소스코드와 각종 기술자료를 넘겨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이에 대한 보안 검사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정도에 국제 검증기관과 국내 전문가들이 해외에서 직접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권고하는 70여개 보안 가이드라인에 대해 검증받은 상태다. 문제 없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최근 불거졌던 CJ헬로 등 유료방송 업체 'M&A설'에 대한 대답도 내놨다. 하 부회장은 "특정 회사에 제한하지 않고 (M&A와 관련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 중 이와 관련한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5G 네트워크 구축 전략도 일부 공개했다. 하 부회장은 "4조 이상이 들어가는 5G 관련 투자 의사결정은 통신사들이 섣불리 내리기 굉장히 힘든 의사결정"이라면서 "그럼에도 이 기술이 업계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판단되면 빨리 결정해서 관련 생태계 구축과 서비스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맞는 판단. LG유플러스가 경쟁사에 비해 전국망 구축에 빨리 나서는 것은 아주 선제적으로 잘 대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8일 기준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많은 5500개의 5G 기지국을 전국에 구축한 상태다.
이날 LG유플러스는 5G 핵심 전략도 공개했다. 5G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선도적인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서비스 제공 △생활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마케팅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아울러, 5G 초기 시장을 주도할 기업간 비즈니스(B2B) 분야에서 다양한 차별화 서비스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B2B 서비스는 실시간 원격제어 기술을 핵심으로 삼고, △초저지연 영상 처리 기술,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인식 기술을 확보해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등의 분야에서 사업기회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자동차 업체와 협업을 통한 정밀 측위 기반의 자율주행용 다이나믹맵도 내년 선보인다. 스마트 팩토리 분야의 경우 LG전자, LGCNS 등 LG그룹 계열사들의 역량을 동원해 5G 기반 물류로봇 원격 제어, 공정관리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공동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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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의 5G 대응 전략 [사진=성상우 기자] |
B2C 서비스 역시 5G 핵심 기술을 토대로 LG유플러스가 강점이 있는 프로야구, 골프, 공연 서비스와 같은 미디어 중계 서비스에 타임슬라이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기술을 적용해 신개념 서비스로 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하 부회장은 "탄탄한 5G 네트워크 인프라를 선도적으로 구축해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와 기대를 초월하는 가치를 제공하면서, 우리 일상이 바뀌어갈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