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로이터=뉴스핌] 김세원 기자 = 인도네시아 자바섬과 수마트라섬을 가르는 순다해협 인근을 강타한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280명으로 늘어났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을 인용해 하루 전 222명으로 추산됐던 사망자 수가 이날 280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부상자 수와 실종자 수는 각각 850명, 2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3000명 이상의 해안가 주민들이 고지대로 대피했으며, 25일까지 만조로 인한 피해 경고가 내려졌다.
인도네시아 반텐주(州)에 있는 재난국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이번 쓰나미의 피해자 대부분이 휴가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는 구조·수색팀이 중장비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쓰나미로 자바섬 서쪽 해안가에 위치한 반텐주 판데글랑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쓰나미로 발생한 잔해가 도로에 흐트러져 있으며, 피해 지역의 주민들은 또 다시 쓰나미가 몰려올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묘사했다.
한편 관계자들은 순다해협에 있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분화가 해저 산사태를 일으키면서 쓰나미를 촉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자리 잡고 있어 지진과 쓰나미 등이 잦은 편이다. 지난 7월과 8월에는 대규모 강진이 휴양지로 알려진 롬복섬을 강타했다. 9월에는 두 번의 지진과 쓰나미가 슬라웨시섬을 덮쳐 2000명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했다.
2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반텐주(州) 판데글랑 지역의 카리타 해변에서 전날 발생한 쓰나미의 여파로 차량 등 잔해가 널부러져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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