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일시 중지) 사태가 33일째 지속하면서 백악관이 올 1분기 성장률이 제로(0)로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23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셧다운이 1분기 전체로 연장된다면 1분기는 계절적으로 성장률이 낮은 경향이 있음을 감안할 때 1분기 성장률 수치가 제로에 가까울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분기 제로로 떨어질 수 있냐는 인터뷰 진행자의 질문에 해셋 위원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해셋 위원장은 셧다운 효과를 제외한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그러나 다시 한번 정부 운영이 재개되면 2분기 성장률 수치는 거대할 것”이라면서 “4%나 5%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셋 위원장은 “셧다운이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3%의 성장률을 기대한다”면서 “2020년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셋 위원장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낮아질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미국의 셧다운이 장기화하면 현재 트리플A(AAA)인 신용등급의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33일간 지속한 셧다운으로 약 80만 명의 연방 공무원들에게 지급되는 급여가 끊겼다. 오는 25일까지 민주당과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이들은 2번째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된다.
한편 해셋 위원장은 미국과 중국이 진행 중인 무역협상이 시한인 오는 3월 1일까지 합의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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