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코너 맥그리거가 6개월 동안 출전하지 못한다.
미국 네바다주 체육위원회는 30일(한국시간) 지난해 10월 UFC 229에서 난동을 벌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커너 맥그리거 등에게 자격정지와 벌금을 부과했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1·러시아)는 지난해 10월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 UFC 229 메인이벤트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코너 맥그리거(31·아일랜드)를 상대로 4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승으로 승리, 1차 방어에 성공했다. 하빕은 승리로 UFC 11연승, MMA 통산 27경기 무패 질주를 이었다. 맥그리거는 생애 4번째 패배를 당했다.
하빕과 맥그리거(오른쪽)의 경기 장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하빕과 맥그리거의 장외 난투극으로 인해 경찰과 보안요원이 맞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그러나 이날 하빕은 갑자기 관중석으로 뛰어 들었다. 이 상황에서 하빕의 스파링 코치들이 코너 맥그리거를 가격했다. 순식간에 난장판이 됐다. 경찰과 선수가 서로 뜯어 말리는 와중에 상대방의 팬들끼리도 싸움을 벌였다. 이는 경기장 밖과 현지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싸움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하빕의 난동은 맥그리거의 ‘버스 난동’에 대한 보복이었다.
이 사건으로 하빕은 9개월 정지와 함께 50만달러의 벌금을 부여 받았다. 이 과정에서 맥그리거는 하빕의 코치진과 실랑이를 벌인 그는 6개월 자격정지와 함께 5만달러의 벌금을 받았다.
그러나 하빕은 미국 네바다주에서 ‘왕따 근절 캠페인’에 참여할 경우 6개월로 줄어들 수 있다. 이 경우에도 무슬림인 하빕에게는 라마단을 감안, 6월5일 이후에나 복귀하게 된다.
하빕의 코치 2명도 네바다 체육위원회의 징계를 함께 받았다. 하빕의 형을 비롯한 코치 1명은 1년간 UFC 출입 금지와 2만5000달러의 벌금을 받았다.
이 장면은 전세계에 생중계돼 UFC 역사상 가장 추악한 장면으로 기록됐다. 난동을 보다 못한 현지 팬들은 옥타곤으로 물건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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