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이사, 이르면 이번주중 경찰 출석할 듯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손석희 JTBC 대표이사를 배임 혐의로 고발한 보수단체 대표가 고발인 조사를 받으러 마포경찰서에 출석했다. 손 대표이사가 프리랜서 기자 A(49)씨를 폭행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이후 진행된 관련자들의 첫 공개 조사로 수사가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13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 출석해 "손 대표이사는 그동안 가장 정의로운 양 얘기했고 국민들은 그렇게 믿었다. 폭행사건도 있고 배임건도 있는데 이게 과연 손 대표이사의 원래 모습인가 싶어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손 대표이사와 JTBC 운영진의 추가 배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손 대표이사와 A기자가 나눈 (문자 메시지) 대화 내용 중에 회사에 취업시켜주겠다는 내용이 있다”며 “여기에 손 대표이사가 위에 있는 사람들과 논의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그렇다면 윗선도 배임과 배임미수 혐의가 가능하다. 경찰 조사에서 논의 대상이 누구인지 조사해달라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변호인단을 7명으로 꾸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정도 로펌이면 수임료가 굉장할 것”이라며 “그 수임료는 개인 돈인지 회사가 도왔는지도 조사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씨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이번 사건으로 처음 알게 됐다”면서도 “고발 이후 A기자에게 직접 연락이 왔다. 추가 고발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자유청년연합은 지난달 28일 “개인적인 일을 무마하려고 법인회사의 돈을 사용하려 했다”며 손 대표이사를 배임 및 배임미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대검찰청은 이 고발건을 서울서부지검에 이관, 마포경찰서에 수사 지휘토록 했다. 경찰은 폭행사건과 A씨가 검찰에 추가 제출한 협박·명예훼손 고소건, 손 대표이사가 A씨를 고소한 협박·공갈미수 혐의 등을 병합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장 대표를 조사한 이후 손 대표이사와 A씨를 불러 폭행 혐의와 검찰 고소건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앞서 손 대표이사는 A씨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이후 A씨에 JTBC 용역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손 대표이사가 지난달 19일 자신의 변호인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월수입 1000만원을 보장하는 2년 용역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11시5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주점에게 손 대표이사에게 수차례 얼굴을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zuni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