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황·오·김 2차 토론회, 안보·경제 비판엔 ‘한목소리’...서로에겐 ‘약점 공략’

기사입력 : 2019년02월17일 16:10

최종수정 : 2019년02월17일 16:10

17일 한국당 공식 유튜브 '오른소리'에서 진행
황 ‘文 정부 안보·경제 정책 비판’ 오 ‘확장성’ 김 ‘대여 투쟁’ 기조 유지
상호 약점 공략...金, 黃 향해 ‘정책’ 吳에겐 ‘당 기여도’ 선명성 압박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17일 당 대표 후보자 2차 합동토론회가 열렸다.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안보와 경제 정책 비판에는 서로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지만, 주도권 토론 등에서는 서로의 약점을 공격하는 기존 전략을 그대로 이어갔다.

한국당은 이날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전당대회 2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기조연설에서 오 후보는 확장성을, 김 후보는 대여 투쟁력을, 황 후보는 문재인 정부 경제, 안보 정책 비판이라는 기존 당심 공략 포인트를 그대로 내세웠다.

한국당은 17일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전당대회 2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가 손을 잡고 있다. <사진=한국당>

◆ 황교안 ‘文 정부 안보·경제 정책 비판’ 오세훈 ‘확장성’ 김진태 ‘대여 투쟁’ 기조 이어가

오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는 총선을 이끌 간판을 선정하는 대회다. 어느 나라나 보수와 진보가 균형을 잡아 정책 펴야 하는데 문재인 좌파 정부가 들어선 이후 어려운분들이 더 어려워지는 나라가 됐다”며 “이념에 관심 없는 중도층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확장 가능성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자신을 ‘행동하는 우파, 의리의 김진태’로 소개한 김 후보는 “살림살이가 팍팍하다. 기업 파산신청이 IMF때의 7배에 이르러 제2의 IMF가 오는 게 아닌가 하는 경고음이 울린다”며 “문 정권의 사회주의로 가는 열차를 막아야 한다. 민주당서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 나다. 싸워왔고, 이겨왔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일자리도 없고 희망도 없다. 나라를 떠나고 싶다고 한다. 청년들이 절망을 이야기 한다. IMF때보다 어렵다고 경제적 어려움을 이야기 한다. 누가 만들었나. 문 정부 무능으로 방향을 잃었다”며 “무너져가는 경제,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 안보도 흔들린다. 튼튼히 다시 세워야 한다. 민생도 어렵다. 잘사는 나라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진 공통질문은 국민들이 한국당에 바라는 점과 실행방안은 무엇이냐는 것과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과 비핵화에 대한 쟁점없이 다소 ‘밋밋한’ 질문이었다.

이에 대해 세 후보는 모두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싸워라’, 당 내에서는 계파 싸움 하지말고 화합하라‘는 점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오 후보는 이에 더해 민생정당이 되어달라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전했다.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대동소이했다. 세 후보 모두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대북제재 해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한 오 후보는 1979년 독일 슈미트 내각의 ‘이중결정 전략’을 언급하며 전술핵 재배치 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약발표 시간에 오 후보는 한국당에 대한 청년층 지지가 부족하다는 점을 꼽으며 ‘청년당원 10만 프로젝트’를 내세웠다. 또한 대표에 취임하면 비상경제대책위원회와 국가안보대책위원회를 시급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강한 우파정당, 한국당과 태극기 부대의 보수우파 통합, 문재인 대통령 퇴진 운동, 한미동맹 강화, 시장경제 확립 등 5대 비전을 제시했다. 황 후보는 시장경제 활성화를 위해 4차산업혁명 신산업 육성, 규제혁신, 노동개혁과 당당하고 원칙있는 대북 안보정책을 언급했다.

한국당은 이날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전당대회 2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 <사진=한국당>

◆ 주도권 토론선 서로 약점 공략...金, 黃 향해 ‘정책’ 吳에겐 ‘당 기여도’ 선명성 압박

서로를 향해 공세를 높일 수 있는 주도권 토론에서 세 후보는 서로의 약점을 파고드는 전략을 구사했다. 김 후보는 황 후보에게 대기업-중소기업 협력이익공유제와 일감몰아주기 등 민감한 경제정책에 대해 ‘합리적’ 등 어정쩡한 입장을 취하지 말고 분명히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김 후보가 “협력이익공유제에 대해 ‘원칙대로 해야 한다’고 말하던데 그 원칙이 뭐냐. 정도의 차이다?”라고 묻자, 황 후보는 원칙은 시장경제다. 기업과 협력업체 사이에 합의가 이뤄지면 그에 따라 가는게 시장경제다. 합리적 기준을 만들어 합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김 후보는 “합의하에 되면 좋겠지만 협력이익공유제는 법안으로 올라왔다. 찬성, 반대 입장이 뭐냐”고 재차 공세를 높였고, 황 후보는 “신중해야 하고 합리적으로 해야 한다. 시장경제는 당사자 간의 거래”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원칙을 말하는데 나는 반대한다. 이익공유제는 시장경제에 반하난 것”이라고 선명성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오 후보를 향해서는 당 기여를 강조한다며, 작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나가달라는 요구를 왜 거부했냐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지원 유세를 많이 다녔다고 그러던데, 당시 당에서 바랐던 것은 서울시장 후보 나가는 것이었다. 당이 원하는 것은 하지 않고 지원 유세를 다녔냐”라고 물었고, 오 후보는 사퇴 전력이 장애 요소였다고 털어놨다.

오 후보는 그러면서 당시 홍준표 대표를 거론했다. 오 후보는 “당시 홍 대표가 진심을 담아 선거에 최선 다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영입하는 게 아니라, 언론을 통해 제안이 왔고. 홍 대표가 사실 지방선거 장애 요소로 등장한 상황에서 홍 대표의 도움을 받아 출마하면 노선을 달리해 선거 치루는 게 쉽지 않은 그런 상황을 고려한 고육지책”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는 오 후보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태도가 인간적 도리가 아니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 대해 애증이 있다 그랬는데, 커터칼 맞아가며 도운 것 뿐 아니라 그때도 오 후보는 책임당원이 아니라 (이번과 유사한) 논란이 있었다”며 “당시 박 대통령이 규정도 바꿔가며 들어오게 해서 운동도 하고 시장을 만들어 줬는데, 나중에 무상급식을 돕지 않아 서운하다고 했다. 당에서 중도사퇴를 말렸는데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인간적 도리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고마운 것은 지금도 몹시 고맙다”면서도 “다만 정당이 박근혜를 위한 당은 아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90만 시민이 의사를 모은 것이고 당원들도 서명했다. 그것은 김 후보가 몰라서 그런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세 후보는 남북군사합의서, 전시작전권 전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김경수 경남도지사 판결, 보수의 확장 등에 대해 공방을 이어갔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