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미국과 일본 정부가 다음달 외교·국방장관(2+2) 협의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12일 NHK가 전했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은 이날 각료회의 후 기자단을 만나 "(2+2협의를) 가능한 빨리, 봄에는 개최하고 싶다"며 다음달 워싱턴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미국 측과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의에서는 지난해 12월 일본 정부가 개정한 '방위계획의 대강(방위대강)'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방위대강은 향후 10년 간 방위정책의 방향을 담은 것으로, 이번 개정안엔 우주와 사이버, 전자파 등 새로운 군사 영역 강화지침도 포함됐다.
이와야 방위상은 "방위대강을 막 개정한 상황에서 앞으로 미일동맹 간 협력을 어떻게 할지 확실하게 논의하고 싶다"며 우주·사이버 등의 영역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 등을 협의에서 다루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내에서 일본 등 동맹국에 미군 주둔비용 분담금 증액 요구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외신 보도에 대해 그는 "현재 미국과의 교섭을 시작한 바 없다"고 답했다.
그는 "과거 미국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부담은 동맹국 가운데 최고수준이었다"며 "재정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이해를 받을 수 있도록 확실하게 교섭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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