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사업실패시 회사 컴백..'스타게이트'는 인력유출 막는 선순환사례"

기사입력 : 2019년03월28일 15:26

최종수정 : 2019년03월28일 15:26

SKT '스핀-아웃(Spin-Out)' 프로그램
광학기술 '옵틱스' 등 3개 기술 스핀아웃 예정
기술·시장 검증, 성장지원 등 4단계로 진행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기술 책임자로서 기술 인력 유출에 대한 고민이 많지만, 이번 스핀오프 프로그램은 선순환 효과가 크다. 밖에서 해보고 싶은 일(사업화, 창업 등)을 회사 내에서 할 수 있게 된다면 좋은 인력들이 많이 유입될 것이다. 스핀아웃 후 실패하면 회사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박진효 ICT기술센터장 [사진=성상우 기자]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이 자사 스핀오프 프로그램 '스타게이트'를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구상 중인 내용이다. 회사 내에서 특정 기술 분야에 대한 사업화 희망자가 있으면 그 성공가능성을 심사한 뒤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특정 기간동안 처우 하락 없이 사업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계획이다. 사업에 실패하면 회사로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28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내 기술 프로젝트를 분리해 독립사업화시키는 '스핀-아웃(Spin-Out)' 프로그램 '스타게이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관련 프로젝트 및 향후 사업 계획도 이날 공개됐다.

스타게이트는 구글이 자율주행 연구 프로젝트 ‘웨이모(WAYMO)’를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시킨 것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광 전지, 평면TV 등 첨단 기술 스핀-아웃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사내 유망 기술들을 독립시켜 글로벌 ICT 유니콘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이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기술 유출 등 우려는 확실한 장치를 마련함으로써 원천차단하고 오히려 좋은 인력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사업화 과정에서 각 사업체에 부여하는 자유도 및 지원 규모는 케이스마다 다르게 설정한다. 박 센터장은 "각 사업 경영에 대한 관여 정도는 케이스마다 다르다"면서 기술 선정 과정에서 상용화에 대한 검증을 기본으로 하고, 자유롭게 할 수도 있지만 확률을 높인 형태의 스핀아웃을 하겠다는 것이 스타게이트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정된 기업에 따라 SK텔레콤의 관여도 및 지원 규모도 다를 것"이라며 "어떤 곳은 경영에 간섭하지 않는다. 양자암호의 경우, 경영에 참여하지 않지만 기술개발‧사업 때 콜라보해야 하며 IDQ는 보안사업부문의 자회사라서 본체랑 결합된 형태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지원규모는 IDQ가 600억 수준, 데이터 SW 솔루션은 수십억 규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핀아웃 프로그램 '스타게이트' 개요 [자료=SKT]

이를 통해 가장 먼저 스핀아웃할 것으로 보이는 기술은 초소형 레이저 광학엔진 '옵틱스'다. 레이저 광원을 활용해 디지털 이미지 및 영상을 빛으로 투영하는 장치로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기술이다. 주사위 크기의 이 장치는 AI스피커,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기기에 탑재할 수 있다.

인공지능 기술로 음원에서 보컬, 반주 등을 분리시키는 '음원 분리 기술(AI Vocal Remover)’도 스핀-아웃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 'CES 2019'에서 SM엔터테인먼트와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양측이 운영 중인 공동협의체를 통해 사업화를 진행한다.

AI 기반의 미디어 품질개선 기술인 '슈퍼노바'와 이용자의 시청 이력에 따라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찾아주는 기술 'AI 맞춤형 미디어 디스커버리'도 상용화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박 센터장은 "SK텔레콤은 통신사가 아닌 ICT 회사로 변모했고 사업 성과도 나고 있다, 사내 기술 중에서 더 나은 기회를 발굴해서 기존 사업부 만큼의 유니콘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니즈도 있고, 이 기술로 글로벌 진출하려는 의도도 있다"면서 "회사가 가진 혁신기술로 스핀오프하는 계기 만들겠다는 것이다. 기술센터 외에도 아웃소싱 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모아서 외부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와 합치거나 파트너사와 결합하는 등 여러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