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첫 매장 오픈 위해 총매니저 급구
자라·H&M과 뜨거운 경쟁 펼칠듯
[호치민=뉴스핌] 민석기 통신원 = 일본의 캐주얼웨어 브랜드인 유니클로(Uniqlo)가 호시탐탐 노리던 베트남 공략을 본격화한다. 브랜드를 세계화하고 있는 것이다.
3일 베트남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구인 웹사이트인 잡스트리트닷컴(Jobstreet.com)에 호치민시의 첫번째 매장을 관리할 책임자를 긴급하게 찾는다는 광고를 올렸다. 유니클로의 모회사인 패스트 리테일링(Fast Retailing)의 연례 보고서에 언급됐던 내용을 보면, 호치민 내 첫 매장은 올 가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유니클로는 지난해 10월 베트남에서 2인 유한회사 형태로 법인 등록을 했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이 베트남 법인의 지분 75%를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대기업인 미쯔비시가 보유하고 있다. 유니클로가 베트남 법인을 세우면서 투자한 초기 자본금은 880만 달러이며, 회장과 총괄 사장 등 최고 경영진은 모두 일본인으로 꾸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니클로] |
유니클로 관계자는 “베트남 투자는 세계적으로 브랜드를 확장하려는 계획의 일부”라며 “유니클로는 베트남 외에도 올해 덴마크, 이탈리아, 인도에 첫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 언론인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유니클로의 베트남 입성은 베트남 의류 시장에서 기존 강자인 자라(Zara)와 에이치앤엠(H&M) 같은 외국 브랜드 간 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독일의 리서치 회사인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베트남의 패션 수익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22.5% 가량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며 2022년에는 9억8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패션 부문의 베트남 수입은 2017년 4억6600만달러, 2018년 5억5700만달러로 올해는 6억61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니클로는 2022년까지 동남아시아 및 오세아니아에 약 400개의 매장을 운영해 27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유니클로의 현재 점포 수는 일본에 827개, 전 세계에 1241개에 달한다.
[호치민=뉴스핌] 민석기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