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가 그린피스가 발표한 “하노이 공기오염 동남아 2위” 발표에 반론을 제기하고 나섰다고 4일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린피스는 최근 발표한 ‘2018 세계 주요도시 공기오염 상황 보고서’에서 베트남 하노이를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공기 질이 안 좋은 도시로 선정했다.
이에 대해 천연자원·환경부는 “그린피스의 보고서는 세계 3000개 이상의 도시에서 공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해 비교한 것이지만, 동남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4개국의 20개 도시 데이터만을 비교했다”며 “동남아 일부 국가의 데이터만으로 하노이 공기가 두 번째로 안 좋다는 결론에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2019년 1~3월 하노이 일부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날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교통량과 건설현장의 분진, 생산시설의 배기, 쓰레기 소각 등에 의해 하노이의 공기는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노이는 인구가 약 800만명에 달하며, 500만대 이상의 오토바이와 55만대의 자동차가 등록돼 있다. 개인 차량이 연간 4.6% 증가하고 있는 반면, 교통사업에 할당할 수 있는 토지는 0.4% 밖에 늘지 않고 있다.
하노이 시는 환경 대책으로서 2030년까지 오토바이의 시내 진입을 금지할 방침이며, 새로 건설되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베트남 인터컨티넨탈하노이 랜드마크72 빌딩 앞을 오토바이 행렬이 지나고 있다[사진=뉴스핌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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