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평화둘레길에 이어 곧 파주‧철원도 개방
국방부 “안전대책 준비…개방 시기는 미정”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유엔군사령부가 비무장지대(DMZ) 파주와 철원 지역 평화둘레길 민간 개방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민간에 개방된 고성 평화둘레길에 이어 파주와 철원 지역 평화둘레길 민간 개방도 조만간 가능해질 전망이다.
9일 유엔군사령부는 공식입장을 통해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DMZ 내에 위치한 두 개의 평화의 길에 관한 초기 단계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당초 우리 정부는 고성지역과 함께 파주, 철원 지역 평화둘레길 민간인 개방도 추진했으나 ‘안전 대책이 제대로 세워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성만 개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날 유엔사가 파주, 철원 평화둘레길 개방을 위한 초기 단계 승인을 결정함으로써 조만간 파주와 철원에도 우리 방문객들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DMZ는 6.25 전쟁 직후 체결된 정전협정에 따라 유엔사가 관할하고 있다.
때문에 민간 방문객이 DMZ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유엔사의 사전승인이 필요한데, 유엔사가 파주와 철원 지역 DMZ에 대한 초기 단계를 승인했다는 것은 파주‧철원 평화둘레길이 민간에 개방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철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18년 11월 2일 오전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 GP 앞에서 현지부대 및 132공병 지뢰제거팀이 DMZ 내 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
유엔사에 따르면 철원 평화둘레길은 화살머리고지 옆에, 파주 평화둘레길은 통일대교 인근에 조성될 전망이며 이 지역의 안전 관리에 대한 부분은 유엔사와 육군 5사단 및 1사단이 담당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유관부처 및 유엔사와의 협의를 통해 안전문제 등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며 개방시기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장방문 등을 통해 안전 문제 등을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며 “유관부처들끼리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 논의하고 대책을 강구하고 난 뒤 협의를 통해 개방 시기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