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을 지지하는 미국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각) CNBC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악화로 뉴욕증시가 더 떨어지면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국은 물론 해외 대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을 거의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올 2분기 CNBC 글로벌 CFO(최고재무책임자) 카운슬 서베이는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카운슬 회원 4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동의한다고 답한 미국 기업 CFO는 단 한 명도 없었으며, 해외 기업 CFO 중에서도 지지한다는 답은 4%에 그쳤다.
전 세계적으로 CFO의 69%는 현 금리 수준이 “적정 수준”이라고 답했고, 24%는 “너무 낮다”고 답했다. 또 금리가 “지나치게 높다”고 답한 응답자는 4%에 불과했다.
올해 중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답변은 1분기 서베이 당시 30%였는데, 이번에는 69%로 급증했다. 올해 말까지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점친 답변은 1분기의 40% 이상에서 이번에는 22%로 줄었고, 올해가 가기 전 금리 인하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2%에 그쳤다.
응답자 중 미중 무역 전쟁이 자신들이 마주한 최대 리스크라고 답한 사람은 10%에 불과했고, 오히려 15% 응답자는 중국을 최대 대외 리스크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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