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추진기관 내 정전기가 불꽃 일으켜 폭발”
경찰, 정전기 제거 대책 이행 여부 등 조사
한화 대전사업장(공장) 전경 [사진=최태영 기자] |
[대전=뉴스핌] 최태영 기자 = 지난 2월 발생한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가 로켓 추진기관에서 정전기에 의한 불꽃으로 폭발이 일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으로부터 한화 대전공장 폭발 모의실험 검증 결과를 받았다.
국과수는 로켓 추진기관 내 추진제(화약)의 알루미늄 코어를 빼내기 위해 이형기계와 코어 상단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추진체 하단에 남아있던 정전기 때문에 불꽃이 발생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경찰은 앞서 사고 직후인 2월 말부터 한화기술센터 내 실험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산업안전보건공단, 한화 관계자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모의실험 검증 작업을 벌여 왔다.
당시 경찰과 국과수 등은 추진기관 내부 코어 이형을 위해 이형기 내 코어 상단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센터(중심)가 맞지 않으면서 ‘충격 마찰’이 있었는지, 또 ‘정전기’에 의한 불꽃으로 폭발이 일어났는지 등 2가지 사안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번 모의실험 결과, 경찰은 정전기가 사람이 발생시킨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경찰은 다만 추진체 내 정전기 관리가 소홀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추진기관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전기를 외부로 빼내는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았거나 있더라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것이란 설명이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 공장 관계자 8명을 상대로 추진기관 내 발생할 수 있는 정전기 배출 방안 등에 대한 대책이 지켜졌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cty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