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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 전 영업사장 “모든 자금 흐름, 강 씨가 쥐고 있었다” 증언

기사입력 : 2019년06월19일 18:43

최종수정 : 2019년06월19일 18:43

서울중앙지법, 아레나 실소유주 강 모 씨 등 2명 3차 공판
2014~2017년 160억원대 탈세 혐의
‘바지사장’ 이 모 씨 “영업만 담당, 실질적 운영권자는 강 씨”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160억원대 탈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남 클럽 ‘아레나’ 실소유주 강 모 씨의 재판에서 “아레나의 모든 자금을 쥐고 있는 실질적 운영자는 강 씨다”는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송인권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2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조세) 등 혐의로 기소된 강 씨와 임 모 씨 등에 대한 3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아레나의 전 영업 사장이자, 강 씨 등과 함께 지분투자자로 참여했던 이 모 씨가 증인으로 나섰다. 

이 씨는 “자신은 영업만 담당했을 뿐 실질적 클럽 운영권자는 강 씨”라며 “(강 씨 소유로 알려진) 다른 클럽에서 아레나로 옮긴 것도 강 씨의 지시에 따라 갔던 것”이라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강 씨는 2011년경부터 자신이 운영하던 업장의 간부급들을 모아 놓고 일주일에 한 번씩 좌담회를 열었다”며 “거기서 강 씨는 직원 근무 태도부터 손님 외상값 문제까지 언급하며 구체적인 업무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아레나도 내 명의를 빌려주면 나중에 5000만원 지분을 챙겨주겠다고 약속해 했다”며 “하지만 모든 업장의 계좌는 강 씨의 동생이 관리했고, 현금 매출을 포함한 모든 자금 흐름은 강 씨만이 알고 있었다”고도 밝혔다. 

이 씨는 “작년 국세청 조사 때도 강 씨는 별도로 교육을 통해 원래 유흥 접대부에게만 지급되는 봉사료를 클럽 엠디 등에게도 지급됐다고 진술하라고 지시했다”며 “강 씨가 문제될 게 없다고 했지만 그것이 법적으로 이렇게 엄청난 문제일 줄은 당시엔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탈세 의혹으로 운영을 중단한 서울 유명 클럽 아레나 입구. 2019.03.15. sunjay@newspim.com

앞서 지난 3일 열린 2차 공판에서 강 씨 측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현금으로 지급된 ‘엠디 봉사료’ 비용이 조세 산정에 누락됐다”며 조세 포탈 금액을 더 낮춰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강 씨는 실제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유흥업소 16곳을 통해 2014년부터 2017년 사이 현금거래로 매출을 속이는 등 세금 162억원을 탈세한 혐의를 받는다. 임 씨는 강 씨를 도와 유흥업소 자금을 담당한 혐의를 받는다. 

국세청은 지난해 세무조사를 통해 아레나 소유주로 이름을 올린 6명이 162억원 규모의 탈세를 했다며 고발했고, 경찰은 수사를 통해 실제 소유주는 강 씨인 것을 밝혀냈다. 

강 씨는 “자신은 단순 지분투자자일 뿐 사업자가 아니다”라며 “직접 운영한 것이 아니므로 조세 포탈 혐의가 적용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함께 기소된 임 씨 역시 “사업자 등록은 돼 있지만 공동 운영자이고, 지분도 극히 미미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강 씨 등에 대한 다음 재판은 이달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kintakunte8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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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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