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영업익 KT 12%↓...LG U+ 10%‧SKT 5% 감소 전망
"3분기부터 5G ARPU 상승 이어질 것"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통신3사가 5세대이동통신(5G) 상용화 초기, 치열하게 가입자 선점 경쟁에 나선 가운데 2분기 암울한 실적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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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통신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3사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 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가장 많이 줄 것으로 예상된 곳은 KT로 2018년 3991억원에서 2019년 3512억원으로 12.0% 줄 것으로 점쳐졌다.
격력금 지급 등 일회성 인건비 약 600억원이 발생해 2분기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다른 통신사들 상황 역시 비슷하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2111억원에서 1904억원으로 9.8% 줄 것으로 전망됐고 SK텔레콤은 3469억원에서 3304억원으로 4.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통신3사 2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운 이유는 지난 4월 상용화한 5G 영향으로 비용 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5G 상용화 이후 통신3사는 5G 초기 단계에 가입자를 선점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 지출을 늘려 경쟁에 나섰다.
5G폰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강화하며 가격 경쟁에 나섰고, 5월 LG V50씽큐가 갓 시장에 나왔을 땐 시장에 불법 보조금이 대규모로 풀리며 V50씽큐를 사면 오히려 10만원 돈을 돌려받는 '페이백' 현상까지 발생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분기 단말기 교체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이 늘며 인당 보조금이 상승했다"면서 "통신사의 5G 가입자 모집 쟁탈전으로 단말기 교체 가입자 수가 늘고, 주파수 상각비용도 늘며 2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3G 가입자가 현재 흐름처럼 꾸준히 증가할 경우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5G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5G 보급률은 2%로 미미하고, 가입자 수는 14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5G 가입자는 80% 이상이 8만원 이상의 고액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경우 통신사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상승하게 된다. 즉, 5G 가입자가 늘 수록 통신사의 ARPU가 상승할 수 있는 구조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까지 5G 효과가 크게 반영되지 못할 것이고, 무선매출과 ARPU를 턴어라운드 시키기엔 역부족일 것"이라며 "하지만 5G 가입자가 순조롭게 증가할 경우 3분기부턴 5G의 높은 요금제 영향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