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번 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몇 주동안 우리가 구축한 모멘텀(추진력)은 최악의 사태와 이란의 과잉반응을 막았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재와 협상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급격히 악화한 상태다. 지난해 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미국이 대(對)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이란이 핵협정 이행 일부를 중단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영국, 독일, 중국, 러시아와 함께 2015년 이란, 미국과 핵협정을 맺은 당사국이다. 프랑스는 미국과 이란의 긴장을 완화하고, 핵협정 위기를 막기 위해 중재를 모색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마크롱 대통령은 이달 15일까지 모든 핵협정 당사국과 대화를 재개하는 조건을 찾아보기로 이란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번 주 이란·러시아·미국 정상과 대화를 나누겠다는 발표가 이와 관련 있는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프랑스와 이란 이중 국적자인 프랑스 시앙스포 국제문제연구소의 파리바 아델카 교수가 최근 이란에 구금된 것과 관련, 이란 측으로부터 아직 적절한 해명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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