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정부가 제재 대상에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던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유엔 장관급 회의(16~18일)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으로 향했다고 자유유럽방송이 보도했다.
14일 자유유럽방송 보도에 따르면 전날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자리프 외무장관이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경제·사회 이사회(UNOSOC)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자리프 외무장관의 뉴욕 방문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날로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24일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최고지도자실, 혁명수비대 장성 8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면서 자리프 장관에 대한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이란과의 갈등을 외교적으로 해결한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 자리프 장관에 대한 제재를 유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는 이날인 14일, 미국은 뉴욕을 방문하는 자리프 외무장관에 대한 비자를 승인했다고 두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비자를 승인하지 않으면 미국이 외교의 문을 닫으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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