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하반기 사장단 회의 이틀째..유통 BU 부문
체험형 마케팅 늘린다.. 신성장 동력도 강화
20일 통합세션, 신 회장 일본 출장 결과물 공유 가능성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롯데그룹이 온라인 채널에 밀려 백화점 등 오프라인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회의를 가졌다.
롯데그룹은 하반기 사장단 회의(VCM·Value Creation Meeting) 이틀째 일정을 17일 마무리했다. 회의는 오후 4시 50분께 마무리됐다. 이날 주력 부문인 유통 BU 회의가 진행됐으며 17개 계열사가 참석했다.
황각규 부회장을 비롯해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 김경호 롯데 e커머스 대표,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 등 유통 부문 임원 30~4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회의는 급증하는 온라인 수요에 대한 오프라인의 자생력에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경영전반에 관한 것이어서 구체적으로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중장기 전략에 대한 얘기가 오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통사업이 직면한 여러가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들을 각 계열사 대표들이 발표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6일 사장단 회의를 앞두고 출근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최주은 기자> |
황각규 부회장은 백화점·마트 등 오프라인으로 고객을 끌어들일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롯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체험형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는데 단순 방문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도 "체험형 마케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며 "그것이 오프라인의 살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열심히 잘 하겠다"라며 "신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미래전략을 제시했다.
롯데백화점은 체험형 마케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김포공항점에 전 세계에서 5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쥬라기 월드 특별전'을 열었다. 또 건대점에는 VR테마파크 '몬스터VR'를 운영 중이다.
이외 쿠팡, 마켓컬리 등 온라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책 등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시장에의 진입 및 사업의 안정화 방안도 핵심 안건으로 꼽힌다.
마지막 날인 20일 통합 세션에선 최근 신 회장의 일본 출장 결과물에 대해 공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부문별 회의 때 전략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을 것”이라며 “마지막 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회장님이 일본 출장과 관련된 내용을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의 주재로 진행되는 VCM은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17일 유통 BU, 18일 화학 BU, 19일 호텔서비스 BU 순으로 진행되고,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통합 세션이 마련된다.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