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130억·영업손실 274억...LCC 시장 레드오션 가시화
[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제주항공이 적자로 전환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과포화된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의 영향으로 1년새 영업이익이 390억원 감소했다.
제주항공은 2분기 영업손실이 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2%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동기간 매출은 3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295억원 적자로 전년 동기 대비 76.6% 감소했다.
이같은 적자전환은 저비용항공사의 공격적 노선 확장으로 항공 노선이 초과공급된 탓이다. 그 외 여행 수요 증가세 둔화, 환율 등의 변수가 영향을 미쳤다.
제주항공은 "하반기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중국 신규취항 노선을 중심으로 노선을 다변화하고 신규 부가서비스를 통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이달 중 무안~옌지·장자제 노선을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21일 중 첫 취항을 할 것으로 보고있다.
또 3분기 중에는 제주~베이징·시안의 노선을 취항한다. 5월 운수권을 확보한 지난, 난퉁, 하얼빈 등의 취항도 예정돼 있다.
올해 오픈한 인천공항의 JJ라운지와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한 뉴클래스 좌석 등의 부가서비스도 확대한다. 11월 중에는 승객 대상 여행자보험 판매도 예정돼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적극적인 기단 도입, 지방발 확대 등이 단기수익률에 다소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소비자 선택권 확대, 미래를 위한 투자의 개념으로 사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감소한 일본행 노선 수요에 대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비수익 노선 감축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수요가 감소한 일본 노선도 논의 대상 중 하나"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도쿄, 오키나와,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시즈오카, 마쓰야마 등 8개의 일본 노선을 운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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