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1123일 만에 꼴찌로 추락한 한화 이글스가 최악의 일정에 울상을 지었다.
프로야구 구단 한화 이글스는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2연전을 치른다.
9일에는 다시 경기도 수원으로 올라가 KT 위즈와 2연전을 치른 뒤 13일부터 홈 구장이 있는 대전으로 이동, NC 다이노스와 홈 2연전을 펼친다. 이후 다시 부산으로 내려가 롯데 자이언츠와 2연전을 갖는 살인적인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 [사진= 한화 이글스] |
KBO리그는 지난 3일부터 2연전을 치르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한화만큼 이동이 잦은 구단은 없다. 두산은 이번 주 홈에서 4경기를 치른 뒤 고척 스카이돔에서 2경기를 펼치는 비교적 편한 일정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경상도를 벗어나지 않고, 울산 문수야구장과 부산 사직구장에서 이번주를 보낸다. 광주를 홈으로 쓰는 KIA는 이번주에 홈 4연전 다음주에는 홈 6연전을 펼쳐 아예 이동하지 않는다.
NC는 이번주 창원에서 6연전이 예약됐고, 삼성 라이온즈도 이번주 홈 4연전이다.
유독 한화만 홈에서 2경기를 펼친 뒤 계속해서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며 선수층이 얇은 가운데 성적까지 떨어지며 침체된 분위기이지만, 이 일정을 소화해야 '탈꼴찌'를 이뤄낼 수 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팀 훈련 시간을 줄이고, 선발투수들을 전날 이동시키는 등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일주일에 3번씩 새벽에 이동해야 하는 선수들에게 휴식 시간이 짧은 것은 사실이다.
한 감독은 한화의 이동 일정 문제에 대해 "혹독한 일정이지만,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힘들더라도 극복하는 것이 최선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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