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시리아 북서부에서 터키군의 호송 차량이 공습을 당해 민간인 3명이 사망, 1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터키 측이 밝혔다. 시리아 내전 모니터링 단체는 터키군 한 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터키 지원을 받는 반정부군 소식통 두 명과 시리아 내전 모니터링 단체를 인용해 19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 전선으로 접근하던 터키군 호송 차량이 공습당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날 밤 시리아 정부군이 이들립주 칸셰이쿤 마을로 진입, 반군과 지상전을 벌이며 일부 지역을 점령했다고 알렸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공습으로 인해 호송 차량에 타고 있던 수송대원 한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쪽으로 가는 길이 막혀 호송차량이 고속도로에 갇혀 있다고 전했다.
터키 국방부는 러시아 정부에 호송 차량에 대해 미리 통보했다며 공습 행위는 양국간 합의를 위반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다만, 터키는 공습 배후가 누구인지 명시하지 않았다.
반면, 시리아 관영 매체는 터키가 시리아로 수송대를 급파한 행위는 공격으로 간주되며 수송대가 칸셰이쿤 마을을 점령하고 있는 반군을 지원하기 위해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공습이 발생한 이들립주는 반군의 최후 거점으로 정부군과 반군이 대치하고 있다.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와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는 지난해 9월 평화 협정에 합의했으나 급진 반군 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해당 지역에서 세력을 넓히자 지난 4월부터 러시아와 정부군은 공세를 재개했다.
앞서 지난 18일에도 칸셰이쿤 마을에서 서쪽으로 1km 떨어진 지점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60명이 넘게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성명을 통해 시리아 북서부에서 정부군의 군사작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와 시리아 등 모든 당사국들에 군사 공격과 폭력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하얀헬멧 대원들이 16일(현지시간) 공습으로 인한 잔해들을 처리하고 있다. 이 사진은 시리아 이들립에서 촬영됐다. White Helmets/social media via REUTERS 2019.07.16.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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