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비자 면제 프로그램으로 45일 이내 입국 가능
외교부 “국민 불편 없도록 미측과 추가 협의”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2011년 3월 이후 방북 이력이 있더라도 미국령인 괌과 북마리아나제도(사이판)는 별도의 비자 없이 방문 가능하다고 외교부가 21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미국 측에서 밝혀온 바에 의하면 북한 방문·체류 이력이 있는 우리 국민이 괌 및 북마리아나제도를 45일 이하 기간 동안 방문·체류하고자 하는 경우 미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VWP)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비자 없이 ‘괌-북마리아나제도 전용 비자면제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 가능하다”고 말했다.
외교부 청사 [뉴스핌 DB] |
괌-북마리아나제도 전용 비자면제 프로그램은 일반 VWP 제도와 별도로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 12개국 국민에 대해 비자 없이 45일 이내 입국을 허용하는 제도다. 인터넷 홈페이지(https://i736.cbp.dhs.gov/I736/#/home) 또는 기내에서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과거 전자여행허가제(ESTA) 발급을 거절당한 기록이 있으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못할 수 있어 주한미국대사관에 별도로 문의해야 한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이번 조치로 인한 우리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 측과 추가 협의해 관련 내용을 명확히 알려나가는 등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5일부터 2011년 3월 이후 북한에 방문하거나 체류한 이력이 있으면 ESTA를 통한 무비자 입국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미 측은 2017년 11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이후 실무적 준비 절차가 완료된 데 따른 기술적·행정적 절차라고 알려왔다. 이 조치로 영향을 받는 한국인은 3만 7000여명으로 추산된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