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15세 가우프가 2번째 메이저 대회에서도 이변을 예고했다.
코코 가우프(미국)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 US오픈(총상금 5700만달러)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러시아의 아나스타샤 코타코바(18)를 2대1(3-6, 6-2, 6-4)로 꺾었다.
가우프가 US오픈 테니스 2회전에 진출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1회전에서 패한 러시아의 아나스타샤 코타코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가우프는 전 주니어랭킹 1위 나스타샤 코타코바를 상대로 처음엔 고전했다. 긴장한 탓인지 더블폴트 4개등 실수를 연발했다. 상대 선수도 마찬가지여서 두 선수의 실책은 40여차례나 됐다. 하지만 가우프는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역전승했다.
2라운드 진출한 가우프는 공식인터뷰서 “어디에서건 나를 성원해준 사람이 있어 힘이 된다.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지켜보던 부모님도 굉장히 긴장하고 계셨다. 정말 좋은 경기였다. 1세트서 졌지만 상대 실책이 이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가우프는 2회전에서 헝가리의 티메아 바보스를 꺾으면 3라운드에서 나오미 오사카를 만난다. 가우프는 2년전 그와 연습한 적 있다.
지난해 20세의 나오미 오사카는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를 완파라고 우승했다. 일본인 최초, 아시아 선수로는 2011년 프랑스오픈과 2014년 호주오픈 여자단식을 제패한 리나(중국)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자다.
가우프는 지난 6월 열린 윔블던 테니스에서 만 15세 122일의 나이로 본선에 역대 최연소로 진출했다. 1라운드에서 윔블던 5회 우승자이자 전 세계랭킹 1위인 비너스 윌리엄스(39·미국)를 꺾은 데 이어 좋은 성적을 냈다. 16강까지 진출한 가우프는 1991년 제니퍼 카푸리아티 이후 그랜드슬램 4라운드에 진출한 최연소 여성 선수로도 이름을 새겼다.
러시아의 아나스타샤 코타코바와 경기후 악수를 하는 가우프. [사진= 로이터 뉴스핌] |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