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점거 열흘째..주민들도 고통"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민주노총 소속 고속도로 요금수납원 노조원들의 도로공사 본사 점거가 열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로공사가 불법점거 중 대화재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도로공사는 18일 자회사 전환을 거부한 민주노총 소속 요금수납원들이 지난 9일부터 김천 본사 사옥을 불법 점거하며 직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까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소속 고속도로 요금수납원 노조원들이 도로공사 김천 본사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 [사진=도로공사] |
현재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 250여명은 본사 2층 로비를 점거하고 있고 건물 외부에도 200여명이 텐트 수십여 동을 설치해놓고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본사 직원들과 충돌로 양측에서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고 지난 17일 노조원들이 자신들이 점거하고 있는 2층 로비의 청소를 요구하며 환경미화를 담당하는 시설관리 자회사 직원 6명을 한시간여 동안 억류하는 일도 발생했다.
이들의 불법 점거로 하이패스 여자배구단 체육관과 주민들이 이용하는 사내 수영장도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달 초 각 노조단체 대표를 만나 대화를 시작했으나 현재 본사 건물을 무단으로 점거하고 업무 방해를 하는 상황에서 대화 재개는 불가능하다"며 "점거농성을 풀고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