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턱 밑까지 따라온 中..세계 1위 산업 수는 이미 韓 능가

기사입력 : 2019년09월29일 11:00

최종수정 : 2019년09월29일 11:00

LCD는 이미 中에 1위 뺏겨..5년 뒤엔 기술력 90%까지 따라올 듯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한중일 9대 수출주력산업에서 한국이 주춤하는 사이 중국이 빠르게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의 기술경쟁력 확보 노력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표적으로 20년전엔 한국이 메모리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세계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메모리반도체 하나만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20년전 섬유산업에서만 세계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던 중국은 현재 LCD, 일반기계, 선박수주 등 7개 산업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한국의 9대 수출주력산업별 협회 정책담당자를 대상으로 한중일 세계시장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2000년 3국간 1위 산업 개수는 △일본 6개 △한국 2개 △중국 1개였으나, 현재는 △중국 7개 △한국 1개 △일본 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5년 후인 2024년 말에는 △중국 8개 △한국 1개 △일본 0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이번 조사에서 기준으로 삼은 9대 수출주력산업과 대표품목은 △반도체(메모리반도체) △기계(일반기계) △자동차(자동차) △석유화학(에틸렌) △철강(조강) △디스플레이(LCD) △섬유(섬유) △조선(선박수주량) △전자(통신기기)다.

조사에 따르면 2000년까지 한국은 메모리반도체와 LCD에서 세계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LCD의 경우 지난 2000년엔 한국의 세계시장점유율이 29%로 중국(2%)과 큰 격차를 뒀지만 현재 한국(32%)은 중국(33%)에 뒤쳐지고 있다. 중국과의 격차는 더 심해져 5년 뒤엔 한국이 15%, 중국이 6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2000년 세계시장에서 한국이 48.1%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했다. 현재도 62%로 약 20년만에 큰 폭으로 점유율을 늘렸다. 하지만 성장세가 줄어 5년 뒤 점유율은 6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한경연이 한국을 100으로 가정하고 세 나라의 9대 주력업종 기술경쟁력을 비교한 결과, 현업에서는 중국의 기술력이 5년 뒤 한국 기술력의 90% 이상까지 추격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00년에는 중국 기술력이 한국의 59.6% 수준에 불과했으나, 5년 후인 2024년에는 89.1%에 육박한다는 것이다.

산업별로는 중국의 경우, 9대 산업 중 무선통신기기(96.3%), 철강‧디스플레이(91.7%), 자동차(91.3%), 섬유(91.1%), 선박(90.9%) 등 6개 산업에서 우리를 크게 위협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산업은 5년 후 한국 기술력의 90% 이상까지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에는 한국의 기술경쟁력을 100으로 가정할 때, 일본 113.8, 중국 59.6으로 일본이 상당한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6월 기준 일본 102.8, 중국 79.8로 3국간 기술력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다. 5년 후에는 일본 97.4, 중국 89.1로 격차가 더욱 줄어드는 가운데 한국이 비교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종합 환경은 한국을 100으로 가정할 때 중국은 100.1로 한국과 유사했다. 반면 일본은 110.5로 가장 높았다.

업종별 협회 정책담당 부서장들은 한국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R&D 활성화를 저해하는 규제개혁’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했다. 이어 △산업수요에 부응하는 인력 양성 △산학연 협력 활성화 △R&D 정부지원 강화도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한경연 관계자는 “철강·조선·자동차·전자 등 한국 주력산업은 20여년 전 일본의 주력산업이었지만, 현재와 미래에는 중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철강협회 등 9개 수출주력업종별 협회가 참여했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