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평 본사에서 긴급 설명회 개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카허 카젬 한국지엠(GM) 사장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임금을 올릴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는 한편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직원의 동참이 필요함을 호소했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카젬 사장은 16일 오전 부평 본사에서 긴급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엔 임원, 팀장 등 간부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GM) 사장. [사진=한국GM] |
카젬 사장은 이 자리에서 임금협상과 관련해 “계속해서 비용을 증가시키면 향후 경쟁력 있는 입지를 구축할 수 없다”며 “교섭의 교착 상태를 빨리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주,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이 노조 요구안과 파업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는 고객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우리의 미래까지 영향을 준다”고 우려했다.
카젬 사장은 “회사의 미래는 고객, 투자자와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 신뢰를 빠르게 회복하는 데 달려있다”며 경영 정상화에 직원이 동참해줄 것을 재차 부탁했다.
그는 “트랙스는 맥시코에서도 생산되지만 한국이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해 한국 배정을 요청한 것”이라며 “차량을 잘 생산해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등 출시를 앞둔 신차에 대한 차질 없는 생산과 우수한 제품을 고객에 인도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지엠 노사는 7월부터 교섭을 진행해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지난 8일 최종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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