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을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일본 총리와 회담했다고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 총리가 아베 총리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악화되는 한일관계 호전으로 이어될 수 있을 지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좌)와 남관표 주일 한국 대사((우)가 22일 도쿄 왕궁서 열린 나루히토 덴노(徳仁天皇·일왕) 즉위 의식 '소쿠이레이 세이덴노기'(即位礼正殿の儀)에 참석했다. 이낙연 총리는 오는 2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면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두 총리의 회담은 2018년 9월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이래 약 1년만이다. 이낙연 총리는 지난 22일 열린 나루히토 덴노(徳仁天皇·일왕) 즉위 의식 참석 차 일본에 방문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같은 날 저녁 열린 만찬에서 "내일모레 만납시다"라고 인사했고, 이 총리는 "잘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양국 관계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악화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대법원 판결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위반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기업에 피해가 미치지 않는 해결책을 한국 측에 요구하고 있지만, 양국 간 협의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회담에선 강제징용 문제 외에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 강화조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관련 대응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일본에 수출규제 강화조치 철회를 주장하고 있지만, 일본은 안전보장 상 필요한 조치라고 맞서고 있다. 오는 11월 종료되는 지소미아에 대해 일본은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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