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터키 당국이 최근 사망한 이슬람국가(IS)의 지도자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의 친누나를 생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미국 동부시간) 보도했다.
터키 고위 관리는 로이터에 알바그다디의 친누나 라므시야 아와드(65)를 같은 날 시리아 북부 앗자즈에서 생포했다며 "(그에게서) IS의 내부적 운영에 대한 귀중한 정보(a trove of intelligence)를 수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와드는 생포 당시 아이 5명과 남편, 며느리와 함께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와드의 남편과 며느리는 현재 터키 당국의 심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와드는 그동안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파흐렛틴 알툰 터키 대통령실 공보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알바그다디의 친누나를 생포한 것은 IS에 맞서 싸우려는 터키의 결의를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알바그다디가 시리아 북서부에서 미군 특수부대의 급습에 쫓기다 막다른 터널로 몰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발표했다.
IS는 지난달 31일 온라인상에 게재한 음성 성명을 통해 알바그다디의 사망을 확인하고 미국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다. 또 IS는 알바그다디의 후계자로 아부 이브라힘 알하세미 알쿠라이시가 임명됐다고 밝혔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시리아와 이라크 영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대규모 테러 조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후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를 포함한 미국 주도 연합군의 공세에 밀려 세력이 크게 축소됐다.
최근 사망한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의 친누나로 추정되는 라므시야 아와드의 모습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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