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베트남이 정년과 연간 공휴일 연장에 나선다.
2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국회는 이날 남성과 여성의 정년을 각각 기존 60세에서 62세, 55세에서 60세로 늘리는 노동법 개정안을 90% 동의를 얻어 통과시켰다.
베트남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남성 정년은 2021년부터 2028년까지 매해 3개월로, 여성 정년은 2035년까지 매해 4개월로 점진적 연장에 나설 방침이다.
베트남 국회 상임위원회는 점진적인 정년 연장은 노동 시장 내 혼란을 예방하고 정치·사회적 안정 유지를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연장된 정년은 베트남 국민의 평균 건강과 기대 수명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부연했다.
근로자들은 상황에 따라 정년 이전이나 이후에 은퇴할 수 있다. 위험한 근무 환경에서 일하거나 중노동을 하는 이들은 조기은퇴가 가능한 반면, 민간 부문이나 고도로 숙련된 직무의 근로자들은 정년 이후에 은퇴할 수 있다. 정년 연장은 최대 5년까지 가능하다.
베트남 인구는 약 9620만명으로, 10명당 1명(11.7%)은 65세 이상 노년층이다. 베트남도 노령화 숙제를 안고 있다. 유엔은 베트남의 노년층 비중이 2030년에는 12.9%, 2050년에는 23%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국회는 베트남 독립기념일 공휴일을 하루 연장하는 노동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베트남 독립기념일은 9월 2일이다. 현재 전날인 1일이나 후인 3일을 공휴일로 채택할지 논의 중이다.
연간 공휴일이 하루 연장됨에 따라 베트남에서는 최대의 명절인 음력 설 '뗏'(Tet) 주말을 제외하고 연간 10일을 쉴 수 있게 됐다. 뗏은 하루나 이틀 주말을 포함해 7~9일 정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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